2018년 3월 30일 금요일

[맞춤법] 쩨쩨하다’와 ‘째째하다





한글 맞춤법 16편 (쩨쩨하다’와 ‘째째하다)

입학과 개강이 이루어지는 계절이라 대학생들의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제 대학생활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병아리같던 신입생 한 무리를 이끌고(끌려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지만...) 동네 호구선배로 살아가던 옛 기억에 잠시 어금니를 꽉 깨물어 봅니다.

그 병아리들이 어느 새 독수리가 되어 쪼아대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으휴...(이것들을...)
그래도 그 때는 쩨쩨한 선배로 비춰지기 싫어 대범한 척 살았습니다.
(물론 아직 살생부에 이름 석 자를 적어놓기는 했습니다.)
아무튼 그 때는 그랬습니다. 

이번에는 쩨쩨하다’와 ‘째째하다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쩨쩨하다’는 글말로 쓰는 경우가 드물어 정작 글로 표현하고자 할 때 헷갈려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너무 적거나 하찮아서 시시하고 신통치 않다”, “사람이 인색하다”의 뜻을 지닌 형용사를 쓸 때는 ‘쩨쩨하다’가 아닌 ‘째째하다’를 써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하냐고요? ‘째째하다’라는 표현은 없는 표현이니까요.
‘쩨쩨하게’ 굴지 마시고 그냥 받아들여 주세요. ^^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맞춤법] 이곳, 저곳





한글 맞춤법 15편 (이곳 저곳).

겨울이 가고 봄날이 오고 있습니다. 봄바람에 마음도 살랑거리고 이곳저곳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아집니다. 

오늘은 ‘이곳 저곳’과 ‘이곳저곳’, ‘이 곳 저 곳’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가끔 ‘이 곳’이 맞는 표현인지 ‘이곳’이 맞는 표현인지 헷갈릴 때가 있잖아요?
답부터 말씀드리면 ‘이 곳’은 지시 관형사 ‘이’ 뒤에 공간적인 또는 추상적인 일정한 자리나 지역을 뜻하는 명사 ‘곳’이 이어진 것입니다. 각각의 단어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띄어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원칙적으로는 맞습니다. 틀리지는 않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5장 2절 46항에 보면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라는 세부 규정이 있어서 ‘이곳’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법에서도 특별법 우선의 법칙이 있잖아요)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원칙이 있는데요, 글을 띄어 쓰는 것은 그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가 여럿 이어지는 경우, 띄어 쓰면 기록하기에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 이런 규정이 만들어 졌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곳 저곳’과 ‘이곳저곳’은 무엇이 맞는 것인가?

정답은 ‘그때 그때 달라요’입니다.
특정한 지역. 이곳과 저곳을 지칭할 때는 ‘이곳 저곳’이 맞고, 제가 윗부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여기저기 가보고 싶다’라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이곳저곳’을 써야합니다. 

오늘은 조금 어렵죠?
그래서 90%의 경우에서 맞춤법이 틀렸다는 얘기를 듣지 않을 비법을 말씀드릴게요.

첫째, 단음절의 연달아 이어지는 경우는 붙여서 써라. ‘이곳’. ‘이분’, ‘그이’,‘이것’, ‘이쪽’이 이에 해당합니다. 
(물론 붙여 쓰는 것이 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대개 경험상 띄어 써야 된다는 것을 아시는 경우가 많죠.)

두 번째, ‘여기저기’의 의미로 사용할 때는 ‘이곳’과 ‘저곳’을 붙여서 ‘이곳저곳’을 써라. 
사실 ‘이곳(이 지역)’과 ‘저곳(저 지역)’을 지칭하는 두 개의 지시 대명사로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오락가락할 경우에는 그냥 ‘이곳저곳’의 표현을 쓰시면 90% 이상의 경우에 틀리지 않을 거라고 자신 있게 권해 드립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한글.

우리 자신있게 사용해요.


2018년 3월 28일 수요일

[맞춤법] 률과 율의 사용





한글 맞춤법 14.



대학 입학과 졸업시즌이 되면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얼마’, ‘우리 학과의 경쟁률이 얼마’라는 얘기를 많이 듣거나, 오가는 길에 그러한 내용의 현수막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 가끔 현수막에 ‘90% 이상의 취업률 보장’이라는 문구를 보면, ‘90%’라는 수치보다 ‘취업률’이라는 단어에 더 눈길이 갑니다.

‘그래, 뜻만 잘 통하면 되는 거지.’ 하면서도 왠지 아쉽고 안타까운 그 순간의 기억을 더듬어 오늘은 ‘율’과 ‘률’의 구분을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입으로 하면 문제가 없는데, 글을 쓸 때 헷갈려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률(率)’과 ‘율(率)’입니다. ‘률’과 ‘율’의 구분은 딱 두 가지 규정만 알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앞에 오는 말에 받침이 있느냐, 없느냐 없다면 ‘율’로 적는다.
 예) 이자율, 실패율, 점유율, 입학률, 취업률, 시청률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률’이 아니라 ‘율’로 적습니다.

둘째, 앞말에 ‘ㄴ’ 받침이 있으냐, 없느냐 있다면 ‘율’로 적는다.
 예) 백분율, 생존율, 개선율, 할인율, 환율


합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받침일 때는 ‘율’, 그 외 나머지는 모두 ‘률’을 쓴다.

전 ‘비율’과 ‘환율’의 단어로 이 원칙을 기억합니다. ‘비율’을 ‘비률’로 헷갈리거나 ‘환율’을 ‘환률’로 헷갈리는 경우는 없잖아요. ‘비율과 환율’ 기억하세요.

한 가지 보너스 팁! 위 원칙은 ‘렬’과 ‘열’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나열, 파열, 분열‘과 ’직렬, 병렬, 결렬‘을 생각해 보시면 되요.

참 쉽죠?


2018년 3월 27일 화요일

[맞춤법] ‘어떻게’와 ‘어떡해’





한글 맞춤법 13편(‘어떻게’와 ‘어떡해’)


고민이 생기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어떡하지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해마다 새로운 역할과 그에 따른 기대를 받을 때마다 생각없이 하루가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이번에는 어떻게와 어떡해를 구별해 보려고 합니다.
이 두 표현을 잘못 써서 창피를 당했던 기억때문인지 유독 애착이 갑니다.
어떻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떠하다라는 형용사를 알아야 합니다.

의견성질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 있다라는 뜻을 지닌 어떠하다가 활용형 어떠하게로 그리고 이것이 다시 어떻게로 줄여서 사용됩니다.

실제 문장에서 살펴보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하지?”가 되고여기서 어떻게 하지를 더 줄여 이 문제를 어떡하지?”라고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핵심은 어떡하지는 어떻게 하지의 줄인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와 어떡게를 틀리지 않고 제대로 쓰려면, ‘어떻게와 어떡해가 고민되는 부분에 어떻게 ㅎ로 대체해 보는 것입니다.


이 쉬운 것을 어떻게 틀릴 수 있냐고 반문하시면 전 어떡하죠


2018년 3월 26일 월요일

[맞춤법] ‘-던지’와 ‘-든지’





한글 맞춤법 12.


이번에는 ‘-던지’와 ‘-든지’의 쓰임을 알아볼게요.

많은 분들이 ‘-던지’와 ‘-든지’의 구별 없이 모든 ‘-든지’ 또는 ‘-던지’로 잘못 발음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발음때문에 ‘-던지’와 ‘-든지’는 표기에서도 자주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알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모르면 어려운 ‘-든지’와 ‘-던지’의 문제.
그 쉬운 정답을 알려드리기 전에 표준국어대사전의 풀이부터 알아 볼게요.

-든지’는 이렇게 풀이되어 있습니다.  

1.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예) 숙제를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 집에 가든지 학교에 가든지 해라

2.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예) 노래를 부르든지 춤을 추든지 간에 네 맘대로 해라.

반면, ‘-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데 쓰는 연결어미
라고 풀이됩니다.
  예) 얼마나 열심히 하던지 내가 불러도 모르더군 / 얼마나 밥을 많이 먹던지 배탈 날까 걱정이 됐다 / 그렇게 좋던가?

예문을 보니 ‘아하,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쉽게 구별하는 법을 알고 싶으시면 한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든지’는 선택, ‘-던지’는 과거! 99%의 확률을 장담합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8년 3월 23일 금요일

[엉뚱초보] 닭가슴살 핫도그

"집에서 만든 나만의 레시피" 


[닭가슴살 핫도그]

제 블로그에 보시면 '수제 핫도그'편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햄 대신 닭가슴살로 핫도그를 만들어 봤습니다. 핫도그에 꼭 햄이 들어가야 한다는 편견은 지금부터 버리시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었습니다.

1. 닭가슴살 핫도그
① 재료확인 : 닭가슴살(마트에서 파는 포장 1개), 양배추 1/4개, 양파, 후추, 소금, 마요네즈
② 재료 손질하기 : 양배추와 양파는 채를 썰어 줍니다. 핫도그 빵 길이가 있으니 최대한 길게 채를 썰어 줍니다.
③ 끓는 물에 닭가슴살을 넣고 삶아줍니다. 다 익으면 꺼내서 식혀줍니다.

④ 어느 정도 식은 닭가슴살을 가늘게 잘라 줍니다. 
⑤ 볼에 준비한 재료를 넣어주고 소금 한 꼬집, 통후추 그라인딩을 해 줍니다.(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양념을 더 넣으셔도 됩니다.)


⑥ 마지막으로 비장의 무기 마요네즈를 넣고 젓가락으로 잘 비벼주면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제 포스팅을 보셨다면 젓가락을 사용하면 정말 잘 비벼진다는 것 아시죠?)
⑦ 빵에 넣고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오늘의 요리는 간편하지요? 맛 있게 드시고 건강해 지세요.

[맞춤법] ‘데’와 ‘대’




한글 맞춤법 11.


제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중 하나가 ‘그것이 알고 싶다’입니다. 

반전의 순간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런데 말입니다’를 강조하는 김상중 배우님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접속부사인 ‘그런데’에 ‘말입니다’를 붙인 이 유행어가 문법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말’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대한민국의 남성분들은 아시겠지만, ‘말입니다’라는 표현은 어떤 문장에서도 종결어미로 활용될 수 있는 마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물론 특수한 조직 내에서만 그 기능이 발휘되기는 하지만, 말이 안 될 것 같은 문장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포장해주는 그 마법을 김상중 배우님이 쓰고 계신 것이죠.

아마 ‘그런데 말입니다’가 귀에 쏙 들어오는 이유가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경계에 있는 표현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병신 같지만 멋지게’라는 책 제목이 한 때 큰 관심을 끌었던 것처럼요.

이야기가 자꾸 산으로 가네요.^^


얼른 오늘 공부할 표현을 얘기해야겠어요. 이번에는 ‘데’와 ‘대’의 표현을 알아볼까 합니다.

'-데'와 '-대'는 잘 구별하여 써야 할 종결어미들입니다.

'-데'는 경험한 지난 일을 돌이켜 말할 때 쓰는, 곧 회상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1) 그가 그런 말을 하데.
  2) 경치가 과연 좋데.
  3) 신부가 예쁘데?

1)는 "그가 그런 말을 하더라."라는 의미이고, 2)는 "경치가 과연 좋더라."라는 의미로 각각 화자가 자신이 직접 체험한 사실을 회상하여 청자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3)에서처럼 '-데'는 의문문에 쓰이기도 합니다. "신부가 예쁘데?" 하면 결혼식에 가서 신부를 직접 본 사람에게 신부가 예쁘더냐고 물어보는 말이 됩니다.

한편, '-대'는 '다(고) 해'의 준말입니다. '다고'에서 '고'가 탈락하고 남은 '다'에 '해'에서 'ㅎ'이 탈락한 'ㅐ'가 합쳐진 말입니다.
   1) 그 여자 예쁘대(예쁘다고 해).
   2) 그 사람 오늘 떠난대(떠난다고 해).
   3) 그 여자는 책만 읽는대(읽는다고 해).
   4) 그 사람은 학생이 아니었대(아니었다고 해).
   5) 집에 있겠대(있겠다고 해).
   6) 범인을 보았대(보았다고 해).

위 예문들은 모두 괄호 속에 보이듯 '○○대'가 '○○다고 해'의 뜻을 갖는 것들입니다. 곧 '-대'는 화자가 문장 속의 주어를 포함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청자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데'와 '-대'의 차이점을 예문을 들어 다시 설명하자면
  1) 그 영화 참 재미있데.(그 영화 참 재미있더라.)
  2) 그 영화 참 재미있대.(그 영화 참 재미있다고 하더라.)

1)번 문장은 직접 체험한 사실을 회상하며 청자에게 말해주는 것이라면, 2)번 문장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청자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데’와 ‘대’를 써야 할 곳이 헷갈리는 분들은 ‘대’가 들어가는 부분에 ‘대’를 ‘다냐’로 바꿔 보면 됩니다. ‘다냐’로 바꾼 부분이 어색하지 않다면 ‘대’를 그대로 써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데’를 쓰는 게 맞을 겁니다.

어때요? 참 쉽죠.


2018년 3월 22일 목요일

[맞춤법] ‘라구요’와 ’라고요‘





한글 맞춤법 10.



오랜만에 좋아하던 노래 한 곡을 들었습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아실텐데, ‘라구요’라는 곡이었습니다. 
‘넌 할 수 있어’라는 노래와 함께 제 인생의 한 때를 추억하게 만드는 명곡이죠.

노래를 듣다가 불쑥 ‘라구요’와 ’라고요‘ 중 어떤 표현이 맞는지 잘 알고 계시는지 궁금했습니다.

노래 제목으로 쓰였듯이 ‘라구요’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일까요? 

흔히 쓰는 표현인데, 꼼꼼하게 따져보면 아리송한 이 표현.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라구요’는 틀린 표현입니다.

이유는 우리 말에 ‘고’라는 어미는 있지만, ‘구’라고 하는 어미는 없기 때문인데요.
지역 방언에서 '-고'를 '-구'로 발음하기도 하는데, 표준어는 아닙니다.
그래서 올바른 표현은 ‘라고요’가 맞습니다.
뒤늦게 고백하지만, 이전 글들을 보시면 ‘라구’라고 쓰여있는 표현이 더러 있습니다.
(매일 깨닫게 하는 우리말....자랑스러운 한글...감사합니다.)

‘입말’과 ‘글말’ 사용의 깊은 고민이 있었다고…….(쿨럭!)

앞으로 올바른 표준어 사용에 더 주의할게요.


[맛집탐험대] 보광사 가는 길에 있는 '효자관' 중국음식점




"소문난 맛집, 진짜 맛집이 맞는가? 내 생각은......."



경기도 파주의 보광사 가는길에 위치한 '효자관' 중국음식점을 가봤습니다. 일단 지인들에게 효자관은 짬뽕이 대표적으로 맛있다고 해서 얼큰한 짬뽕을 먹으로 갔습니다.
주차장은 보통 음식점 처럼 넓은 편이고 주변 공장지대가 약간 신경 쓰이지만, 길가에 있다는 점은 접근성 측면에서 우수합니다.(주차하기 편했습니다.)
맛집 소문인 짬뽕을 주문했고, 아들이 탕수육을 먹고 싶다고 해서 제일 작은 것으로 추가 주문했습니다. 사장님인 듯한 분과 자녀인 것 같은 남녀 성인들이 서빙과 카운터에 있었고 약간 발음이 어색한 것이 화교민이 확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아~ 이 집 음식 맛있겠다.)
보통 화교민이 운영하시는 중식당은 맛집으로 소문이 나는데요. 이 집 역시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식당의 원산지 표시를 알아봤습니다.
쌀, 김치, 자장면용 돼지고기 국산, 나머지 재료는 외국산이군요.(정직한 표기 감사합니다.)
주문하고 약 5분이 지났나 음식이 나왔습니다.

와~
짬뽕의 양이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일반 식당의 곱배기 정도의 양을 여기서는 보통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요즘 먹는 양이 얼마되지 않는데, 홍합과 모시조개, 각종채소와 새우를 먹고 배가 불러 면을 반 이상 남겼습니다. 특이하게 쭈꾸미와 새우는 냉동이 아니고 생물이었습니다.(간판에 40년 정통이라고 되어 있는데 신뢰가 갑니다.)
   [보통 짬뽕]

와~
탕수육...정말 푸짐 합니다. 탕수육 소스에 사과도 들어가 있고, 무엇보다 탕수육 고기가 신선하고 바싹한 것이 좋았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사장님께서 가위를 가져다 주시네요. 참고로 저희 집 아이들은 다 커서 가위가 필요 없었는데 제가 사용했습니다. 짬뽕으로 인해 탕수육도 1/2만 먹고 포장을 했습니다. 주인께서 소스도 포장해 주셔서 나중에 집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탕수육 소스]

뒤 테이블에 6분이 오셨는데 탕수육 대자를 주문했는데 크기를 못 보고 와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요리도 먹어봐야 겠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맛과 양이었습니다.

소문듣고 찾아 갔는데 역시나 좋은 식당 이네요.

2018년 3월 21일 수요일

[맞춤법] ‘헛갈리다’와 ‘헷갈리다’






한글 맞춤법 9.


"뽀로로친구에디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질문을 계기 삼아 이번에는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중 어떤 표현이 맞는지 알아볼게요.

주위에 ‘헛갈리다’라는 표현을 쓰시는 분들이 없어 헷갈리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은 역시 겸손해야 한다는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헛갈리다’와 ‘헷갈리다’는 동의어입니다. 

같은 뜻이라는 것이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라고 하셨던 마하트마 간디님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헷갈리다’와 ‘헛갈리다’는 표준국어대사전 초판본(1999)부터 함께 등재되어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헷갈리다’와 ‘헛갈리다’를 검색해보니 ‘헷갈리다’에는 뜻풀이가 있지만,  ‘헛갈리다’에는 ‘헷갈리다’의 동의어로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헷갈리다’의 뜻을 알아보면 그 이유를 더 명확히 알게 되겠죠.

‘헷갈리다’는
「1」 정신이 혼란스럽게 되다. ≒헛갈리다
 예) 그 처자는 지금 정신이 헷갈려서 허방으로 가고 있는데 그냥 둘 수 없잖아?≪송기숙, 녹두 장군≫
     느닷없이 딴소리를 하곤 하는 것은 마음이 줄곧 방심이 되고 헛갈리고 하는 표적이었을 것이다.≪채만식, 냉동어≫

「2」 여러 가지가 뒤섞여 갈피를 잡지 못하다. ≒ 헛갈리다
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예) 몹시 흥분이 되어서 그런지, 말이 이리저리 헷갈렸다.≪염상섭, 무화과≫
     아이들이 순서를 헛갈리는 바람에 공연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박완서, 엄마의 말뚝≫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이 말들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그 중 무엇이 먼저 나타난 것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헛-’이 ‘이유 없는’, ‘보람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쓰이고, ‘헷-’은 방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헛갈리다’가 표준어로서 선행되었을 것이라는 짐작은 가능합니다.

그 후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둘 다 모두 표준어로 인정되는 과정을 거쳐 ‘헛갈리다’는 조금 생소해지고 ‘헷갈리다’는 조금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헷갈리다’를 씁니다. 

뽀로로 친구에디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도 많이 배웠네요..

앞으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018년 3월 20일 화요일

[맞춤법] ‘어느’와 ‘여느’를 구분





한글 맞춤법 8.


오늘 한 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날씨가 어느 때보다 좋다.”

그래서 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날씨는 좋지만널 보는 내 마음은 여느 때보다 좋지 않다.”
(왜냐하면 오늘 날씨는 지금껏 살면서 경험한 가장 좋은 날씨는 아니었거든요.)

어느 때와 여느 때’ 중 어떤 표현이 옳은 표현일까요?
쉽다고 생각하지만알고 보면 알쏭달쏭한 우리 말.

오늘은 어느와 여느를 구분해 볼게요.

우선 어느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관형사로
1. 둘 이상의 것 가운데 대상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을 때 쓰는 말.
어느 것이 맞는 답입니까?
2. 둘 이상의 것 가운데 똑똑히 모르거나 꼭 집어 말할 필요가 없는 막연한 사람이나 사물을 이를 때 쓰는 말.
비가 내리던 어느 가을 저녁이었다.
3. (‘정도나 만큼’ 따위의 명사 앞에 쓰여정도나 수량을 묻거나 또는 어떤 정도나 얼마만큼의 수량을 막연하게 이를 때 쓰는 말.
주량이 어느 정도나 되십니까?
4. (뒤에 오는 명사에 /이나’, ‘()/이든()’, ‘라도’ 따위의 조사가 붙어관련되는 대상이 특별히 제한되지 않음을 이를 때 쓰는 말.
어느 것이나 네 마음대로 가져도 좋다.
이라고 나옵니다.

반면에 여느
1. 그 밖의 예사로운또는 다른 보통의.
뜻을 가진다고 나옵니다. 관형사 맞습니다.

오늘은 여느 때와 달리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올여름은 여느 여름보다 더운 것 같다./이 병원은 치료비가 여느 병원보다 비싸다.
등의 예문으로 그 뜻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어렵다고요사실 저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련했습니다. "
"90%의 경우에 적용되는 아주 간단한 비법~!"

여느는 보통으로, ‘어느는 어떤으로 바꾸어보면 됩니다.

올 겨울은 여느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올 겨울은 다른 보통의 해보도 눈이 많이 내린다.)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올 겨울은 어떤 해보다 눈이 많이 내린다.)
어떤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는지에 따라 두 문장 모두 옳은 문장이 될 수도 있고틀린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문맥상 보통’ 또는 어떤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보고표현하고자 한 의미에 적절한 것인지를 확인하면 끝!

어때요참 쉽죠. ^^ 쉬운 것이 곧 진리입니다.


[엉뚱초보] 김치참치 삼각김밥

"집에서 만든 나만의 레시피" 



신림동고시생님의 요청에 따라 혼밥을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집에 있는 재료 중 참치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았습니다. 
바로 '김치참치 삼각김밥' 입니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맛도 좋습니다. 다양하게 여러 재료를 넣으시고 이름을 붙이면 될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참치와 마요네즈를 섞어서 만든 '참치마요 삼각김밥', 스펨을 넣어서 만든 '스펨 삼각김밥', 편의점에서 팔지는 않지만 집에 먹던 장조림이 있다면 넣어서 '장조림 삼각김밥'....등 집에 있는 재료를 잘 넣어서 삼각김밥을 만드시면 되겠습니다. 정말 무긍무진 하죠? ^^
항상 말씀 드리지만, 내가 편한대로 만들고 맛 있으면 그것이 레시피 아닌가요? 오늘도 저만의 레시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1. 김치참치 삼각김밥
① 재료 : 김치(1/3 포기), 참치 통조림 2개, 양파 1개, 소금(조금), 후추(조금), 삼각김밥용 김(마트에서 판매합니다.), 밥(밥통에 남은 밥 전부 사용했습니다.), 약간의 식용유
② 재료가 준비가 되었으면 일단 재료 손질을 합니다. 김치와 양파를 새끼 손톱크기로 다져줍니다.(재료는 섞이지 않도록 각각 준비합니다.)
③ 밥을 미리 그릇에 담아 놓습니다.(뜨거우면 삼각김밥 만들 때......)
④ 펜을 미리 센불에 가열하고, 김치를 타지 않도록 약간의 식용유를 넣고 볶아 줍니다.
⑤ 김치가 볶아졌다면 양파와 참치를 넣고 센불에 볶아줍니다. 이 때 참치는 통조림에 있던 기름을 버리지 마시고 같이 넣고 볶아 주겠습니다.
[김치먼저 살짝 볶아주고 양파와 참치를 넣었습니다.]
⑥ 모든 재료가 잘 볶아지도록 잘 저어 주시고, 양파가 익었다 싶으면 불을 꺼 줍니다.

⑦ 삼각김밥 가드를 만들어 줍니다.(삼각김밥용 김을 구매하실 때 가드가 있는 재품을 구매 하셔야 고생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가드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해서 포장지 내부에 있던 두꺼운 종이로 가드를 만들었습니다.)
 
[종이를 새끼손가락 1/2크기의 두께로 절단 합니다.]
[끝 부분이 겹쳐서 끼워질 수 있도록 1/2 만큼 가위 자국을 넣습니다.(한쪽을 아래에 넣었다면 다른 쪽은 위에다 자국을 넣어야 합니다.)]
[가드완성]

⑧ 가드가 완성 되었다면 먼저 밥을 넣고(꾹꾹 눌러 주세요.) 김치참치를 넣고, 다시 밥을 넣습니다. 그리고 가드를 제거한 다음, 삼각김밥 김에 나와있는 포장 방법으로 포장하시고 마무리는 스티커를 붙여 주시면 완성됩니다.
⑨ 추가적으로 가드 사용이 별로하고 생각하시면 손으로 삼각김밥 모양으로 밥을 만들어 주시고 ⑧번 의 과정을 하시면 완성됩니다.




너무 많이 만들어서 내일에도 먹어야 할 것 같네요. 식구들이 좋아해서 좋습니다.

[맞춤법] ‘뺐다’와 ‘뺏다’를 구분




한글 맞춤법 7.


지난 번 과 의 구분법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오타가 있었습니다.^^
빼도 박도 못하는(빼박난감한 상황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럼 이번 시간은 간단하게 뺐다와 뺏다를 구분해 볼까요?

뺐다는 전체에서 일부를 제외하거나 덜어 내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빼다에서 ‘~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의 준말(줄인 말)이 되는 것이죠.

“5에서 3을 뺐다.”와 같이 씁니다.

반면에 뺏다는 빼앗다의 준말로, ‘뺏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간단하죠.(그 간단한 것이 오타가 났습니다ㅜ ㅜ)

세상의 모든 진리는 간단한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은 간단하게(단순하고 간략하게마무리 하겠습니다.^^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냥이냥이] 오래된 또 다른 가족 거북이

애들아! 나랑 놀아줘.. 

저희 집 터줏대감을 드디어 공개 합니다.
이름은
"날아라 거북이"
이 녀석은 2008년에 저희 집에 왔는데요.

00마트에서 직원분이 '리버쿠터'라고 했지요.
500원짜리 동전크기 2마리를 데려 왔고,
1마리는 뒤집었다가 영영 못 뒤집었고..

이 녀석은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어요.....

벌써 10년이나 지났네요..
이제는 저희집 식구죠..

지금은 어른 손바닥보다 커서(23cm 정도)
왠만한 크기 틀에는 못 들어가요.
(마트에 바퀴달린 옷 정리함 아시죠? 지금은 거기서 살아요.)
앞 발코니는 이 녀석의 공간이죠..
이제는 스스로 통에 들어 갔다가 나왔다가 해요..
절대로 멍청하지 않지요..

저에게는 참 착한 녀석인데..(경제적으로..)

3월 부터 10월 까지만 먹이를 먹고
11월 부터 2월 까지는 겨울잠을 자요..
(다른 블로그를 보면 겨울에 얼어 죽는다고 했는데..이 번 강추위도 견뎌냈네요.)

사료는 3년 차 까지 건새우만 먹다가
금붕어 사망 후 남은 핑0 사료도 한 동안 먹었고,
식구들이 삼겹살 먹고 남긴 상추와 깻잎을 먹기도 했죠.
한 마디로 잡식성 이예요.
그래도 건새우를 정말 좋아 하지요.

얼마 전 날씨가 따뜻했죠?
이 녀석이 봄인 줄 알고 햇빛째고 마실을 나왔더라구요.

물론, 어밴져스들이 가만이 있지 않았죠.
진주는 어릴적 부터 멀리서 보기만 했구요.
참~편하게 보고 있네요...

말괄량이 루비는...
역시나.....
가만이 두지 않네요.
그러고 보면 거북이가 성격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안~~~돼~~~
휴~ 다행 이네요..
이 녀석... 눈치보다가 건드릴려고..

이노무시끼!

간신히 잡았네요..
저희 집 어밴져스들 진주, 루비, 날거북..
계속해서 소식 전해 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