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2편.
지난 시간에 알려드린 한글 맞춤법 제1항 기억 하시나요?
‘한글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생각나시죠? 기본 원칙입니다.
글이라는 것은 말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므로
(의미를 가진 소리를 기록하기 위해 글자가 나왔을 테니까요. )
소리대로 적되, 그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원형을 살리라는 원리에 이어
오늘은 띄어쓰기의 원리에 대해 알아볼게요.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
띄어쓰기. 정말 쉽지 않죠. 몇 해 전 어느 신문기사도
“띄어쓰기는 나도 어렵다”라는 전(前)국립국어원장님의 수줍은 고백을 본 적이 있습니다.
띄어쓰기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명문장 “아버지 가방에 들어 가신다” 기억 나시죠?
대한민국에서 국어책 좀 읽어다 싶은 분들은 다 안다는 이 문장.
다들 아실 거라 봅니다.
그까짓 띄어쓰기 쯤이야 위의 원칙처럼 단어를 띄어쓰면 어려울 것 없을 것 같은데,
문제는 ‘단어’가 뭔지 모른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마치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넣고 3분을 기다려 뚜껑을 열었더니
정작 젓가락이 없는 것처럼...
아주 난감한 상황이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된 ‘단어’의 뜻을 먼저 알아야겠죠?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
또는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말’
이라고 나와 있어요.
참 야릇한 표현이죠. 마치 ‘내 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정의입니다.
여기서 한글 맞춤법의 원칙으로 다시 한 번 돌아가 볼까요?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원칙이 만들어진 이유가 뭘까요?
그건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함이죠.
띄어쓰기의 목적도 같습니다.
왜 띄어쓰기를 할까?
그 이유는 의미가 더 쉽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단어인지 잘 모르겠다면
우선, 그 단어가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큰 인물이 되고 싶어.”
(뭐가 크고 싶은 지는 각자 알아서 생각하는 걸로)
위 문장을 세분화하면 ‘나v는v큰v인물v이v되고v싶어’가 되겠죠.
여기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나’, ‘큰’, ‘인물’, ‘되고’, ‘싶어’라는 단어에
자립적으로 쓸 수 없는 ‘는’과 ‘이’를 앞말에 붙여 쓰면 됩니다.
어때요? 어렵지 않죠? 어렵다구요?
그럼 이것만 기억하세요.
‘의미를 가진 단어는 띄어 쓴다’
의미를 가진 두 단어가 모여
하나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있지만,
오늘은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의미를 가진 단어는 띄어 쓴다’
다음을 기대해 주세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