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9일 금요일

[맛집탐험대 3] '미스 사이공' 베트남 음식점

"소문난 맛집, 진짜 맛집이 맞는가? 내 생각은.......



맛집 탐험 3탄  '미스 사이공' 베트남식당.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베트남에 가서 쌀국수 한 그릇과 위즐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을 때.
그럴 때 전 믹스커피 한 잔을 들고 베트남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쌀국수 한 그릇을 즐기러
미스 사이공을 갑니다.
체인점이라 장소는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맛이 다 똑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유명한 뮤지컬의 제목이기도 한 미스 사이공의 쌀국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오해는 마세요사돈의 팔촌까지 미스 사이공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참고하세요..)

베트남 쌀국수는 아시다시피 아시아의 대표적인 농업국가인 베트남에서 간편한 식사로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이죠.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환율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 비싸지는 않은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베트남 쌀국수는 어지간한 대한민국의 잔치국수 가격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물 건너와서 그런가...)

그런 면에서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 향신료의 미묘한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미스 사이공의 메뉴판은 직관적입니다.

이게 어떤 음식이지?’라고 궁금해 할 여지를 주지 않습니다
고민할 것은 국수를 먹을 것인가 아니면 볶음밥을 먹을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둘 다 먹을 것인가’ 하는 그 고민 정도?
 전 닭고기 쌀국수와 새우볼이 함께하는 세트 메뉴를 시켰습니다.
(불현 듯 닭새우가 생각나기도...)

 [메뉴 자판기]

마음을 정하셨다면 발권기에게 나는 쌀국수와 새우볼을 먹고 싶어라며 카드를 건네면
자동으로 주문이 인식되면서 대기표가 출력이 됩니다
(이 날은 제가 마수걸이 손님이었습니다.)
[닭고기 쌀국수]

평소 피 튀기는 UFC파이터들의 격렬함을 동경하는 저는... 
이 날 푸드파이터가 되어 베트남 쌀국수를 상대로 국물이 튀기는 한 판을 벌였습니다
패자는 말이 없는 법
결국 면발들은 진한 국물만을 남겨 놓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태계의 체계 속에(뱃 속으로흡수되었습니다
단언컨대사진을 남길 찰라의 틈도 없었습니다사진 찍기를 잊은 것이 아닙니다.
[칠리소스]

한 판의 승부를 끝내고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되찾았을 때 비로소 눈동자에 비친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칠리소스를 뿌려 드시면 색다른 맛이 납니다

[네 이놈칠리소스]

아뿔사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구나’ 하는 뒤늦은 후회와 함께 
케첩같이 생긴 칠리소스를 급히 투입하였으나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뒤였습니다

순식간에 끝이 나버린 미스 사이공의 한 끼를 평가하자면 
닭고기 육수의 쌀국수 본연의 맛이 훌륭합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그 평가가 더 올라갑니다
다만, 메밀면이나 밀면과는 다른 쌀면 특유의 식감으로 
처음 쌀국수를 드시는 분은 낯설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맛에 쌀국수를 먹는 거겠죠.

[새우볼]

거기에 새우볼이라는 보너스는 후회 없는 한 끼를 보장합니다
다만 세트메뉴의 새우볼이 4개라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서 4이공인가?)

글을 쓰고 보니 정작 쌀국수 소개에 쌀국수가 없네요.

그 맛이 궁금하시다면 가까운 미스 사이공에서의 한 끼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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