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잘 할 수 있다!
맞춤법 신공...
한글 맞춤법 4편.
오늘은 ‘~로서’와 ‘~로써’의 차이를 알아볼게요.
쉬운 듯 쉽지 않은.... 가끔 알쏭달쏭한 경우가 있죠: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알지 못하는 ‘~로서’와 ‘~로써’
이제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로서’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로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어요.
1)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성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2) 예스러운 표현으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면.....
예 1) 사람으로서 그럴 수는 없다 (~이 되어서)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학자로서의 임무 (~이 되어서)
사장으로서 하는 말이다 (~의 입장에서)
예 2) 지금으로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여기까지는 예문을 보시면 이해가 되시죠?
하지만!
여기서도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틀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주로 사람에 연관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맥락에 따라 사물에 자격을 뜻하는 '로서'를 쓸 수가 있다는 것을
간과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1) 특허는 자산을 보호하는 권리(로서/로써) 다른 사람이 발명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2) 수용자는 회사의 변화를 위한 혁신의 도구(로서/로써) 신제품을 수용한다.
이 두 문장을 볼게요. ‘~로서’와 ‘~로써’ 어떤 것이 맞을까요?
답은 당연히 ‘~로서’입니다.
왜냐구요?
맥락에 따라 사물에도 자격을 나타낼 수 있다고 위에 말씀드렸지요.
어려우신가요?
그렇다면 여기서 신공 들어갑니다.
우선 ‘~로써’가 사용되는 경우를 알아봐야 하는데요.
‘~로써’가 표준국어대사전에 어떻게 등록되어 있는지 먼저 살펴볼게요.
1)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2)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3)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예를 들어보면....
예 1) 쌀로써 떡을 만든다
예 2) 톱으로써 나무를 자른다(~을 가지고)
동지애로써 결속한다(~을 통해)
예 3)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 되었다
드디어 오늘로써 그 일을 끝내고야 말았다
여기까지 예문을 보시면 이해가 가시죠?
그럼 정작 중요한 ‘~로서’와 ‘~로써’의 구분은 어떻게 하느냐?
그건 바로~~~~~~~
‘~로서’가 들어가야 할지, ‘~로써’가 들어가야 할지 고민되는 문장의 부분을
‘~을 가지고’ 또는 ‘~을 통해’ 라는 표현으로 바꾸어보는 것입니다.
사실 특정한 표현이 옳은 표현인지,
그른 표현인지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표현을 넣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난 시간에도 알려 드렸죠? )
남들은 몰라도 전 그렇게 구분합니다.
(이게 가장 쉽더라구요. 제 신공입니다.)
정말 아껴둔 저만의 신공이지만....
이렇게 봉인을 해제했는데도 어려우시다구요?
그럼 최후의 신공 한 가지를 더 알려드립니다. (창고 대방출!)
그래도 잘 이해가 안 되시나요?
그러면....
‘~로서’나 ‘~로써’의 표현을 ‘~로’ 쓰시면 됩니다.
이거 하나면 90% 이상은 고민 끝!
자~ 확인 들어갑니다.
예 1) 나의 주장을 이 근거로써 뒷받침하겠다.
→ 나의 주장을 이 근거로 뒷받침하겠다.
예 2) 이 문장은 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서, 핵심을 담고 있다.
→ 이 문장은 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핵심을 담고 있다.
어때요? 참 쉽죠.
오늘은 하양게 불태웠으니 이만 마치고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표현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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